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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로농구 관중, 지난 시즌 1~2R 대비 23% 늘었다...창원 관중 증가율 1위

프로농구가 시즌 초반 흥행 순풍을 제대로 탔다.11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2라운드 관중은 23만1574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라운드 관중 수 18만8105명에서 23% 증가했다.2라운드만 따지면 증가 폭이 더 커 올 시즌 흥행에 가속도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2라운드에서 경기당 평균 2698명의 관중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2라운드 1994명에서 35%나 늘어난 수치다.입장 수입도 늘었다. 올 시즌 1∼2라운드 입장 수입은 약 28억8000만원으로 지난 시즌 대비 34% 증가했다.관중몰이는 역시 강팀들이 주도하고 있다.2라운드 9승 1패와 더불어 홈 8연승을 달리는 2위 창원 LG는 지난 시즌 1~2라운드 대비 관중 증가율 1위(71%)를 기록했다.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2라운드 기준 16승을 달성한 선두 원주 DB는 관중이 51% 증가했다.4위 서울 SK는 4507명으로 평균 관중 1위였다.KBL 관계자는 "LG와 SK는 KBL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직관 인증 이벤트, 평일 관중 프로모션 등 꾸준하게 마케팅 활동을 해 관중 증가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 새 둥지로의 정착에 힘쓰는 KCC는 평균 관중 4504명으로 SK에 이어 2위에 올랐다.3라운드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경기가 열린다.또 LG와 수원 KT의 선두 경쟁 합류, 4∼8위 간 3경기 차로 묶인 중위권 싸움 등 팬들의 관심을 끌 요소가 많아 프로농구 흥행 열기는 한겨울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이은경 기자 2023.12.11 12:12
프로농구

[IS 승장] 김상식 감독 "선수들, 안양 농구 녹아드는 중…고른 득점 승리 요인"

우승 감독은 역시 달랐다.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창원 LG를 꺾고 정규리그 2위를 질주했다.정관장은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홈경기에서 85-71로 크게 이겼다.최근 상승세가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1라운드 초 고전했던 정관장은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앞서 열린 10일 원주 DB전에서 99-94로 승리한 게 컸다. DB는 정관장을 만나기 전까지 무패를 달리던 1라운드 최강팀. 시즌 전 하위권 예상을 듣던 정관장에는 팀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이어 12일 승리 역시 의미가 있었다. LG는 정관장을 만나기 전 강호 서울 SK와 부산 KCC를 꺾고 5연승을 달리던 팀. 기세로는 DB에 밀리지 않던 LG를 정관장이 꺾은 셈이 됐다. 지난해 우승 주축 멤버가 대거 빠지고도 팀의 저력과 김상식 감독의 팀 빌딩을 확인할 수 있게 한 연승이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상대 필드골이 잘 안 들어가긴 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디펜스가 잘 된 것 같다. 공격도 공격잊디만 수비에서 효과를 봤다"며 "득점이 고르게 잘 나와준 것이 좋았다"고 총평했다.김상식 감독은 '안양의 농구'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 중 상대 라인업이 미스매치길래 소강 상태일 때 선수들에게 포스트업을 시켰는데, 우리 농구가 아니다 보니 흐름이 정체된 적이 있다. 그래서 다시 가다듬었다. 선수들에게 포스트업은 그만 하고, 우리 모션 오펜스로 다시 돌자고 했는데 그때 잘 풀렸다. 이 경기를 교훈 삼아 앞으로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열렸던 현대모비스전까지만 해도 후반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기력에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이후 연승을 달리는 기간 동안 그 문제를 해결한 듯 했다. 독보적인 해결사는 없어도 선수단이 고루 활약해준 덕이다.김 감독은 "새로 온 선수들도, 기존의 선수들까지 점점 우리 농구에 녹아드는 것 같다"며 "물론 득점이 많이 나오는 선수들도 있지만,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득점하게 만들었다. 디펜스에서 악착같이 하게 했다. 그게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내가 좋아하는 모션 오펜스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강팀들 상대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승부처나 농구가 될 때 욕심부리고 무리하는 모습이 있었다.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알아서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안정적인 팀이 될 수 있도록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무패 행진 DB를 꺾은 게 팀 케미에도 큰 힘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연승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조금씩 더 붙는 것 같다"며 "아직은 1라운드만 끝났다. 우리는 지든 이기든 우리가 준비한 모션 오펜스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당장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팀 스타일을 확고히 하겠다는 거다.'덕장'으로 유명한 김상식 감독은 팀 페이스 조절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게 선수들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순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우리 팀이 현재 2일에 한 번, 3일에 한 번 식으로 경기가 있다. 경기 다음날에는 많이 뛴 선수들은 확실하게 쉬도록 계속 그렇게 운영 중"이라며 "쉬어도 그냥 쉬는 게 아니다. 치료도 받고, 선수 스스로 슈팅 훈련도 한다. 그런 문화가 정착하는 것 같다. 난 하지 말라는데 본인들이 하는 거 같다"고 웃었다. 그는 "팀이 아직 갈 길이 멀다. 5라운드가 남았지만, 착실히 준비해 잘할수 있게 선수들 격려해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2 17:14
축구일반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그가 남긴 족적은 기억될 것”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고(故) 박종환 감독의 별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를 12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으로 보내왔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U-20 대표팀, K리그 클럽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기여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그가 남긴 족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7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종환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종환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해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이 최초였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이끈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 등이 박 전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에 앞서 박종환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3 11:51
자동차

KG모빌리티, 우수판매 대리점 시상 및 간담회 개최

KG모빌리티가 올해 상반기 우수판매 대리점 시상 및 현장의견 청취를 위해 판매 대리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서울 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 김광호 국내사업본부장(상무) 등 관련 임직원을 비롯해 우수 대리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우수판매 대리점 시상은 KG모빌리티의 연간 우수판매 대리점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전국 최다판매 대리점 및 권역별 우수판매 대리점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총 10개 우수판매 대리점을 선정해 시상했다.상반기 최우수 판매 대리점에는 양주대리점(윤재철 대표), 우수판매 대리점에는 인천연수대리점(서용삼 대표)이 선정됐다. 권역별 우수판매 대리점에는 양천중앙대리점(서울권/ 홍병철 대표), 인천계양대리점(경인권/ 이경렬 대표), 수지대리점(경기권/ 이호철 대표), 이천대리점(동부권/ 김정회 대표), 유성대리점(충청권/ 안기환 대표), 광주광산대리점(호남권/ 박용환 대표), 창원제일대리점(부산경남권/ 조익제 대표), 포항중앙대리점(대구경북권/ 김성진 대표)이 각각 선정됐다. 이날 우수판매 대리점 시상식에 참석한 정용원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전국의 영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치는 대리점 대표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고객감동 실현을 위한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영업지원 강화를 위해 본사 직원을 지역본부에 전진 배치하여 4개 지역본부를 6개 지역본부로 확대하는 등 고객 접점에 있는 대리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 및 영업경쟁력 또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12 15:45
프로야구

1루 ‘신성’ 전의산 “고교 동기 최준용과 한 번 붙고 싶다”

SSG 랜더스가 2군으로 내려간 케빈 크론(29)의 대체자를 생각지 못한 곳에서 찾았다. 거포 유망주 전의산(22)이다. SSG는 지난 8일 부진에 빠져 있던 크론을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말소했다. 1군에 전문 1루수를 따로 두지 않았던 김원형 SSG 감독이 선택한 건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었다. 전의산은 지난 2020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부터 거포 포수로 유명했던 그는 경남고 동기 최준용에 밀려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지 못했지만, 거포 육성에 일가견이 있던 SK의 부름을 받았다. 입단 후 퓨처스리그에서 3루수, 외야수 등 여러 포지션을 고려한 끝에 1루로 최종 정착해 성장해왔다. 퓨처스리그 통산 타율이 0.240에 그쳤지만, 장타율은 0.438로 준수했다. 눈에 띄게 돋보였던 2군 성적은 아니었지만, 콜업 후 '1군 체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8일 처음 출장한 후 4경기 타율이 0.467(16타수 7안타)에 달한다. 특히 지난 11일 한화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쳤고, 동점 홈런을 허용 후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8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안타로 역전 적시타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전의산은 경기 후 “중심 타자로 출장해도 부담보다는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타격감은 투수와의 타이밍에만 집중하고 있다. 1군에서 타격이 잘 될 것이라고 예상 못 했는데, 2군에서 연습한 부분들이 잘 나와 기분 좋다”고 말했다. 전의산에게는 마음속 라이벌이 있다. 그는 상대해보고 싶은 1군 투수로 고교 동기 최준용을 지목했다. 현 롯데 마무리인 최준용과 전의산은 고교 시절 에이스와 주전 포수로 배터리를 이뤘다. 전의산은 “준용이는 고등학교 때도 워낙 공이 좋았던 선수다. 한번 붙어보고 싶다. 프로 와서 던지는 걸 한 번 봤는데 여전히 공이 좋았다”며 “포수로서 많이 본 공이긴 했지만, 타자로는 붙어봐야 안다. 개인적으로 연락할 때도 한번 붙어보자는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전의산을 상대로 시프트를 걸었지만, 전의산이 2루타를 쳐내며 이를 돌파했다. 전의산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시프트가 걸렸고, 오히려 시프트 덕분에 안타가 됐다”고 돌아보며 “상대 견제에 대해 아직은 의식하지 않는다. 그저 '공 보고 공 치기'를 하자고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한다. 공만 정확하게 맞추자고 생각 중이다. 1군 투수들은 변화구도 크게 휘고 눈앞에서 없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정확하게 맞추는 것에만 집중해 대처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2022.06.12 16:20
야구

인천 떠나는 로맥, "2018년 KS 우승 평생 못 잊어"

"SSG 랜더스에서 보낸 5년이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내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다." 제이미 로맥(36·SSG)은 모든 질문에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나면서 현역 선수 생활에도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수트 차림으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야구장에서 이렇게 셔츠를 입고 있는 게 내게는 상징적인 일인 것 같다"며 "아들 둘을 아내에게 맡긴 채 2년 째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은퇴를 결정했다. 캐나다로 돌아가서도 SSG와 한국 야구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로맥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7년부터 5년간 한 팀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273, 홈런 155개, 409타점을 기록했다.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174개)와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167개)에 이어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또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5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그중 세 차례 30홈런을 넘겼다.특히 2018시즌엔 타율 0.316, 홈런 43개, 108타점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려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SSG는 로맥의등 번호 27번을 팀 외국인 타자 전용 번호로 남겨 다음 선수들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로맥은 "그동안 함께 뛴 동료 모두에게 고맙다. SSG 선수 모두에게 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올해까지 함께 뛴 김강민과 (은퇴한) 박재상, 박정권, 박정배, 채병용, 나주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초반에 잘해줘서 팀 적응이 쉬웠다. 그때의 그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또 "팀 안에서뿐 아니라 인천의 커뮤니티 안에서 쌓은 우정도 감사하고 소중했다. 모두에게 어떤 말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하게 된다"고 했다.로맥은 유독 인천 야구 팬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선수였다.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따 '로맥아더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19년엔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는데, 맥아더 장군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하고 타석에서 유쾌한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다.로맥은 "그때가 아무래도 기억이 많이 난다. 가족들이 (올스타전 장소인) 창원까지 직접 와줬고, 당시 영상과 사진도 많이 갖고 있다"며 "홍보팀과 마케팅팀이 맥아더 장군 코스튬을 하도 밀어 붙여서 걱정하면서 입었는데, 지금은 강요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껄껄 웃었다.희로애락이 시시각각 교차한 5년. 한 팀에서 수많은 순간을 함께했지만, 역시 최고의 기억은 '우승'일 수밖에 없다. 로맥은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잊을 수 없다. 1점 차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9회 말 불펜 문이 열리고 (당시 에이스) 김광현이 나왔다. 놀라고, 소름이 돋았다"며 "너무 떨려서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9회 말을 잘 막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다같이 최선을 다해 특별한 우승을 일궜다.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로맥은 6일 가족이 있는 캐나다로 출국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그는 "당분간은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는 남편과 아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캐나다에 정착할 생각"이라며 "야구가 내 인생이었고 아직 열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어디에 있든 SSG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인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03 16:27
스포츠일반

부산 KT 프로농구단은 없습니다, 앞으로는 수원 KT입니다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연고지 이전을 눈앞에 뒀다. 새 연고지 후보는 경기 수원시다. 추진 과정에서 KT와 부산시 모두 ‘에어볼’(림에도 닿지 않은 슛)만 날렸다. 요컨대 양측 다 헛손질만 했고, 그 과정에서 부산 농구 팬들만 팀 잃은 속칭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최현준 KT 단장은 8일 “지난주 기업 내부회의에서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7일 부산시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KT는 프로농구연맹(KBL)에 승인을 요청했고, 9일 열리는 KBL 이사회가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KT는 KTF 시절인 2003년부터 17년간 연고지였던 부산과 결별하고 수원에 새 둥지를 튼다. 사실 KT는 홈 경기만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했을 뿐, 훈련장과 사무국 등은 수원 올레 빅토리움에 있다. 2010년에 수원 훈련장이 건립되면서 KT는 홈 경기를 위해 사흘 남짓 부산에 다녀오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2017년 ‘연고지 정착제’가 도입 예고됐다. 따라서 내후년(2023년 6월)부터는 훈련과 구단 사무를 연고지에서 진행해야 한다. KT는 서수원칠보체육관을 새 홈구장으로 쓰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선수들이 긴 이동 거리에 따른 피로를 호소해왔다. 게다가 수원에 KT 위즈 프로야구단도 있어 공동 마케팅할 수 있다”고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T와 부산시의 오랜 갈등이 결국 곪아 터진 거로 보고 있다. 최 단장은 “(부산시와 갈등이) 체육관 하나 때문 만은 아니다. 10여년 간 부산시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병수 전 시장 시절 난방비 3000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지원이 없었다. 경기장 대관료도 서울 연고 팀(SK, 삼성)을 제외하고는 최상위권”이라고 토로했다 KT가 부산시에 낸 대관료는 시즌당 2억5000만원으로 경기 당 1000만원 정도다. ‘연고지 이전’처럼 큰 사안을 두고도 KT와 부산시는 제대로 된 협의조차 하지 못했다. 공식 만남이 4일에야 열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만남에 그쳤다. KT는 훈련장으로 사직체육관 내 보조경기장 사용을 요청했다. 이에 부산시는 “시민들이 사용해야 한다”며 난색을 보였다. 부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대안으로 (시가) 강서구 등지에 부지를 제공하고 건립비용을 분담할 것을 제안했지만, 7일 KT로부터 수용 불가 입장을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부산시는 KT 측에 급히 연락을 취했지만, 최 단장은 “다시 논의할 상황이 아닌 듯하다. (모기업) 윗선에서 결정하겠지만, 이미 많이 온 만큼 (번복하기) 어려울 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구현모 KT 대표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박 시장 연락 후 KT가 이사회 상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지만, 최 단장은 “아직 내려온 게 없다”고 했다. KT의 수원행이 확정되면, 인구 336만의 부산이 그 절반 인구(118만)의 수원에 물을 먹는 셈이다. KT 구단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2018~19시즌부터 2시즌간 평균 관중이 10개 팀 중 5위였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를 연고지로 둔 구단으로는 초라한 순위다. 이에 대해 KT 측은 “정기적으로 팬 사인회를 열었다”는 변명만 했다. KT는 원정팀처럼 경기만 하고 올라가는 수준이다 보니 현지에서는 ‘부산팀은 롯데 자이언츠뿐’이라는 분위기다. 최 단장은 “부산하면 야구 도시를 떠올리는 건 사실이고, 농구단이 홍보를 잘 못 한 부분도 있을 거다. 성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KT는 창단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차례로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허훈·양홍석을 데리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탈락했다. 부산이 연고 농구팀을 다른 도시에 뺏기는 게 처음이 아니다. 2001년에도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연고지를 울산으로 옮겼다. 부산 농구 팬들은 20년 만에 아픈 역사를 반복하게 됐다. 조현일 해설위원은 “농구 인기도 예전만 못하고, 애정이 생길 만 하면 연고 팀이 떠난다. 그런 점에서 창원 LG가 모범 사례다. 훈련장도 이천에서 창원으로 옮겼고 선수들도 지역에서 출퇴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인수한 인천 전자랜드 구단은 9일 연고지 대구 이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08 16:52
야구

[공식입장] LG "소속 선수 학폭 의혹, 사실관계 확인 어렵다"

LG가 최근 제기된 소속 선수의 과거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LG는 1일 "구단은 피해를 주장하시는 분의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 최대한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며 해당 선수와의 면담과 피해를 주장하고 계신 분과의 만남, 그리고 당시 상황 파악을 위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중하게 사실관계 확인을 했다"라며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했을 때, 피해를 주장하시는 분의 내용과는 크게 상반되는바 현재로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선수의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하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그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학폭 논란'은 최근 야구계에 번졌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수도권 구단에서 뛰고 있는 A, B 선수에게 고교 야구부 시절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LG 구단은 이후 관련 내용 사실 파악에 돌입했다. LG는 "최근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있는 학교 폭력은 일어나서도 안 되며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행위로서 구단은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교폭력은 민감하고 중차대한 사안으로서 그에 대한 모든 조치는 명백한 사실관계 확인이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구단은 학교 폭력을 포함해 모든 폭력 문제를 근원적으로 근절함과 동시에 동료와 상대를 배려하는 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지도를 통한 구단 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1.03.01 11:26
연예

[주말&여기] “철저한 방역, 안전하게”…경남 '안심 나들이' 10선 어디?

코로나19에도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는 경상남도 10개 관광지가 있다. 현직 방역전문가가 여행지 안전을 확보한 곳들이다.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는 여행지 방역을 일상화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지역 관광산업 생태계 회복의 계기를 찾고자 ‘경남 안심 나들이 10선’을 발표했다. 이들 10선은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적은 경상남도의 장점을 살려 감염병 전파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환경과 함께 방역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 선정된 곳이다. 특히 방역 전문의가 선정 기준 마련과 현장심사에 직접 참여해 여행지 안전의 신뢰도를 높여 주목받고 있다. 안심 나들이로 선정된 10개 관광지는 진주 진주성과 남해 독일 마을, 통영 디피랑, 합천 영상테마파크, 김해 가야테마파크, 창원 진해 해양공원, 하동 삼성궁, 거제 내도, 고성 당항포 관광지, 사천 바다 케이블카 등이다. 특히 진주성은 남강의 뛰어난 경관과 촉석루, 국립 진주박물관 등 역사·문화적 가치 있는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또 남해 독일 마을은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정착촌이라는 스토리와 이색적인 풍광 및 독일 맥주 축제로 전국적인 관광명소이며, 사천 바다 케이블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횡단하고 바다 위의 섬 등 자연풍광이 으뜸인 곳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곳은 방문객 출입과 동선을 고려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환기 및 소독, 방역관리자 배치 등 모든 공간과 시설들을 방역 시스템으로 관리하게 된다. 경상대학교 예방의학과 강윤식 교수(한국관광공사 방역부문 자문위원)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모든 국민이 예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기까지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방역을 기반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관리해 나가자는 취지에 공감해 사업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또 공사는 경상남도 및 해당 기초지자체와 협력해 안심 도우미 배치, 방역교육 실시 및 주기적 방역태세 점검 등 이들 관광지의 상시 방역시스템 마련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03 07:00
야구

나성범이 '자가격리' 끝나고 달려간 곳은?…NC 기부 물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기부와 선행으로 훈훈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나성범은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팬클럽과 함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야구 꿈나무를 돕는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나성범의 자가격리 후 첫 행보다.나성범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갔다가 지난 11일 귀국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나성범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는 못했지만, NC에서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다는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자가격리는 25일까지였다. 나성범은 이튿날 바로 기부하러 달려갔다.NC 구단 관계자는 "나성범과 팬들은 매년 기부를 해왔다"고 전했다. 나성범과 팬들은 2016년부터 야구 꿈나무들에게 누적액으로 2천374만5천830원을 기부했다.앞서 25일에는 신예 선발투수 송명기가 모교 야구부와 하남시 사랑의 열매에 총 9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야구용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건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중학교 야구부와 장충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기금과 야구용품을 주고, 하남시 리틀야구단 출신이라는 인연으로 하남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을 기부했다.송명기는 지난해 연봉 2천700만원을 받았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받는 최저 연봉이다.송명기는 "어린 시절부터 선배님들이 기부하는 걸 보고 자랐다. NC에 입단해서도 좋은 일을 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꼭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구단에 정착한 기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지난해 NC는 선행에 앞장서는 선수에게 돌아가는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바로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어려운 환경에서 야구하는 후배들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최근 5년간 총 8억원을 기부했다.박석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모교를 포함한 유소년 야구팀,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인 대구 지역 등 다양하다.NC 주장 양의지는 지난해 시즌 후 구단 연고 지역 고등학교 5곳에 1억원 상당에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또 소속사 선수들과 함께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기부에도 동참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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